유럽연합의 대북 인도주의 활동을 지원하는 이탈리아 기업이 북한에 자금을 보내는 것과 관련해 유엔으로부터 제재 면제를 받았습니다. 이 기업은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럽연합 식량안보 사무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탈리아 농업 기업 아그리컨설팅SA(AESA)가 북한에 필요한 자금을 송금할 수 있도록 유엔 대북제재 위원회로부터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습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3일 공개한 서한에서 이탈리아 정부가 AESA를 대표해 요청한 제재 면제 신청을 안보리 결의 2397호 25항에 따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유엔대표부에 따르면 농업 컨설팅 기업인 AESA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위탁을 받아 북한에 있는 유럽 식량안보 사무소에 자금과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엔 대북제재 위원회는 서한에서 AESA는 “북한 식량 관련 문제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유럽연합의 입찰을 따낸 이탈리아 기업”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AESA에 대한 제재 면제 사유를 “북한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는 목적으로 유럽연합 식량안보 사무소의 운영 자금을 보내는 것”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유엔 대북제재 위원회] “Transfer of funds to cover operational costs of the European Union Food Security Office for the purpose of providing humanitarian assistance in the DPRK by Agriconsulting SA (AESA), an Italian company which was awarded an EU tender for providing technical support for food-related matters to the DPRK.”
유엔 대북제재위가 면제 승인 서한과 함께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ESA는 지난 2019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북한의 사무소에 인건비와 운영비로 23만922유로, 미화 약 22만5천 달러를 지급한 바 있습니다.
또한 AESA가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북한에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48만7천400 유로, 미화 약 46만6천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