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일본의 정상들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이 열리는 캄보디아와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가 열리는 인도네시아에서 미한일 3국 또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합니다. 이들 정상들은 최근 잇따른 북한의 도발과 핵무력 강화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입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한국 대통령실은 9일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11일부터 16일까지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G20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번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이런 다자회의에서 또 중요한 양자회담들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한미일 정상회담이 확정됐고 몇 가지 양자회담도 확정됐거나 진행 중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3국 정상회담은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번 미한일 정상회담은 북한이 미한 연합훈련 등을 구실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등 대규모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통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고,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이뤄집니다.
이에 따라 이번 3국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따른 도발 위협과 3국 간 공조 대응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대통령실 관계자는 10일 미한일 정상회담과 함께 미한 양자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11일 캄보디아 도착 직후 곧바로 아세안과 한중일 정상이 함께하는 정상회의에 참석해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13일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는 지역적, 국제적 문제에 대한 한국의 기본 입장을 설명하고 자유와 평화, 번영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 기여 의지를 강조하고, 15일에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식량과 에너지, 안보, 보건 세션에 참석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를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 연임에 성공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도 G20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한중 정상회담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한중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