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열리는 첫 미중 정상회동에서 북한의 최근 도발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미 정부 고위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북한 핵 문제는 과거 양측이 협력한 역사가 있는 분야라며 이런 정신으로 관련 논의에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미 정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10일 전화 브리핑에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이 회동한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시진핑 주석과 화상 회담과 전화통화 방식으로 5차례 소통했지만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위당국자는 회동 주제와 관련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최근 북한의 도발을 비롯해 다양한 역내와 국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 “I expect them to discuss a range of regional and global issues to include Russia's war in Ukraine and recent DPRK provocations.”
이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북 압박 등과 관련해 시 주석에게 무엇을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상 간 논의에 대해서 예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핵 문제가 미중 협력 사안이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 “Number one, this is an area where China and the United States have had a history of working together. I mean, obviously, you know, 6 party talks or something that many of us worked on. There is a track record of being able to work together. And so I think the President will approach the conversation, you know, in that spirit, I think this administration's approach. You believe that, that we should not only be able to work together on this issue as reginal question but one where, you know, the United States and China share commitment to global Non-Proliferation norms, and this is something that China has historically stood to uphold, and so I think it is important for us to continue to show our work together on that.”
북한 핵 문제는 과거 6자 회담 등을 통해 미국과 중국이 함께 협력했던 역사가 있는 분야라는 겁니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도 이런 정신으로 관련 논의에 접근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핵 문제는 역내 문제로만 다룰 사안이 아니라며 “미국과 중국은 국제 비확산 규범에 대한 약속을 공유”하고 “이는 중국이 역사적으로 지지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나라가 이 문제와 관련해 계속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이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중국의 활동, 인권 문제, 중국의 해로운 경제 행태에 대한 동맹과 파트너의 오랜 우려를 솔직하게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번 정상회동에서 별도의 ‘공동성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미중 정상회동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미국과 중국 간 소통 채널을 유지·심화하고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며 특히 국제사회에 영향을 주는 초국가적 도전을 비롯해 우리의 이익이 일치하는 부분에서 협력하기 위한 노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