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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한국전 참전용사 결의안 발의…“자유·민주주의 수호에 공헌”


미국 수도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미국 수도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미국 하원에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주한미군 복무 장병들의 공헌을 기리는 결의안이 초당적으로 발의됐습니다. 결의안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한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에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하원의원 39명이 10일 하원 보훈위원회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주한미군 복무 장병들의 용기와 희생에 경의를 표하는 결의안을 초당적으로 발의했습니다.

플로리다주를 지역구로 둔 로이스 프랭클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결의안은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약 13만 5천 명의 병력을 이끌고 한국을 침략해 전쟁을 일으켰다는 역사적 사실을 먼저 상기했습니다.

이어 180만 명에 달하는 미군 병력이 한반도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한국군과 유엔군사령부 산하 20개 동맹군과 함께 참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 “Whereas nearly 1,800,000 members of the United States Armed Forces served along with the forces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20 other allied nations under the United Nations Command to defend freedom and democracy in the Korean Peninsula”

그러면서 미군은 전쟁 역사상 가장 끔찍한 여건 중 하나였던 한국 전쟁에서 3만 6천 574명이 전사했고 10만 3천 284명이 부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거의 70년이 지났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기술적으로 전쟁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주한미군 복무 장병으로 알려진 거의 2만 5천 명의 미 육군, 해군, 공군, 그리고 해병들은 민주주의를 계속 수호하기 위해 한국에 주둔하고 있으며, 수백 명의 용감한 장병들은 정전협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 비극적으로 숨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국 전쟁은 많은 미국인에게 ‘잊힌 전쟁’이 됐으며 많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은 1, 2차 세계대전의 영웅들을 반겼던 팡파르 없이 고국으로 돌아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결의안은 그러나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주한미군 복무 장병들은 한국전쟁과 전후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하는 명예로운 복무로 모든 미국인에게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결의안] “Whereas veterans of the Korean War and Korean Defense Veterans deserve to be recognized by all Americans for their honorable service during and after the Korean War in defense of democracy and freedom”

또 미국과 한국 국민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주한미군 복무 장병들에게 영원히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하원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주한미군 복무 장병들이 이룩한 공헌과 희생의 중요성을 공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이스 프랭클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로이스 프랭클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프랭클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결의안에 뉴저지주의 한국계 앤디 김 의원 등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의원 39명이 동참했습니다.

프랭클 의원은 11일 보도자료에서 “한국 전쟁 참전용사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결사적으로 싸웠고, 오늘 재향군인의 날에 그들의 용감한 복무를 인정해 이 결의안을 발의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랭클 의원 보도자료] “Veterans of the Korean War fought hard for freedom and democracy, and it’s our honor to introduce this resolution today—on Veterans Day—recognizing their brave service,”

이어 “‘잊힌 전쟁'의 참전용사들과 그 이후 다년간 한반도에 주둔한 사람들이 그 공로를 인정받을 때가 됐다”며 “재향군인의 날에 우리는 그들의 용기와 헌신을 기억할 것을 다시 다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상원과 하원은 앞서 지난 2012년 한국전 60주년을 기념해 참전용사들의 공로와 미한 동맹을 강조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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