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1 레이더를 처음 공개하면서 미국을 방어하고 적의 침략을 억제하며 미국에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한국을 비롯한 동맹 방어를 위한 핵전력 예산을 배정 사실을 밝힌 가운데,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은 북한의 도발 감행 배경에는 중국의 제지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공군이 지난 2일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에서 공개한 차세대 최첨단 스텔스 폭격기 B-21 레이더입니다.
B-1과 B-2 전략폭격기를 대체할 기종으로 평가받는 B-21은 은밀성을 갖춰 전 세계 어느 곳의 방공망도 뚫고 들어가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탑재하고 무인 조종도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향후 중국의 핵전력에 대응하고 대북 억제 전략자산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에는 기체의 전면부만 공개됐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최첨단 디지털 전폭기인 B-21은 동맹과 파트너를 비롯해 역내 합동군 전체에서 활발하게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B-21의 우위는 수십 년 동안 지속될 것입니다. 미국의 방어는 항상 갈등 억제를 기반으로 합니다. 우리는 잠재적인 모든 적들에게 공격의 위험과 비용이 어떤 이득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3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레이건국방포럼에 참석한 오스틴 국방장관은 적의 위협으로부터 한국 등 동맹국 방어를 위한 핵전력 예산의 신규 배정 내용을 직접 밝혔습니다.
2023 회계연도 국방예산에 전략폭격기와 핵 잠수함,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으로 구성된 육해공 핵 운반 3축체계를 계속 현대화하고, 핵 지휘통제통신 체제 강화를 위해 340억 달러가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포럼에 참석한 미국의 정보 수장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은 북한의 최근 잇단 도발에 대한 평가를 내놨습니다.
헤인스 국장은 북한의 7차 핵실험 동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면서 추가 핵실험은 여전히 가능하다며,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은 중국이 북한에게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낮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애브릴 헤인스 / 미국 국가정보국장
“우리는 올해 유례없는 숫자를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에만 50회 이상 발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합니다. 북한은 중국이 자신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 처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헤인스 국장은 그러면서 중국은 자국민의 코로나 정책 항의 시위 등 신경 써야 할 국내 문제가 많고, 러시아는 전쟁 때문에 북한에 손을 벌리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향후 유엔에서 추가 대북제재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