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호주가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국제사회에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중대한 인권 침해가 지속되는 데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호주의 페니 웡 외교장관과 리처드 말스 국방장관이 6일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양측은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고 한반도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해결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호주는 인도태평양을 위한 미한일 3국 정상의 프놈펜 성명을 환영하며 양측은 지속적인 양자 및 다자간 공조를 약속하고 국제사회가 북한 관련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외교가 필수적이라는 공유된 믿음을 인정하면서 북한이 지속적인 대화에 참여하고 불안정한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중대한 인권 침해에 대한 지속적인 보고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주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호주 양국은 또 중국이 제기하는 위협을 언급하면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과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 확립을 강조했습니다.

양측은 특히 분쟁 지역 군사화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제기하는 불안정한 행동에 강력히 반대하고 우려를 표했으며, 역내 해상 안보를 지원하고 국제법을 수호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위협에 맞서 인도태평양 역내 국가인 호주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중국이 국제 규칙 기반 질서에 제기하는 도전을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항행의 자유를 방해하려 하고, 현상 유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며,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경제적 강압을 통해 다른 국가를 위협하려는 것 등입니다. 호주는 그런 노력에 낯선 국가가 아닙니다. 중국의 이런 압박 전술들에 맞서 호주와 함께 할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오스틴 국방장관도 중국과 러시아의 도전을 지목하며 동맹과 파트너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이런 도전에 직면해 미국과 호주는 안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위해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입니다.”

오스틴 장관은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역내 위협에 대비해 호주에 폭격기 기동부대와 전투기, 육군, 해군 등 미군 순환 배치를 통해 군사력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밝히고, 군수지원 협력 확장을 통해 양국 군의 상호운용성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