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반도 시각 18일 동해상으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2발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13분경부터 오후 12시 5분경까지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에 따르면, 2발의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500㎞를 비행했습니다. 정상각도로 발사했다면 1천㎞ 이상을 비행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합참은 "군은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확인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노 도시로 방위성 부대신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탄도미사일 2발은 최고고도 약 550km로 약 500km 비행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항공기와 선박의 피해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이후 약 한달 만입니다.
지난 15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된 고체연료 고출력 로켓엔진 실험을 기준으론 사흘 만의 도발입니다.
올해 북한은 ICBM 8발을 포함해 총 36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 64발을 쐈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에 따르면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대를 이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도발을 지속하는 행태는 북한 정권을 더욱 위태롭게 할 것이며,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로부터 한국 국민을 보호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만반의 조치를 추진해 나갈 것"임을 강조하면서 "한미일 안보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