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최근 열린 제 128차 정기 이사회에서 북한의 사전 통보 없는 미사일 발사에 대해 회원국들이 강력하게 규탄하고, 국제 해운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와 양립할 수 없음을 지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IMO의 주요 회원국인 캐나다의 외교부 대변인실은 21일 IMO 정기 이사회 결과에 북한 당국이 강력 반발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VOA의 질문에 북한의 사전 통보 없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무모한 행동이라면서, 평화와 안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이런 행동은 역내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미사일 발사가 선박의 항행과 역내 안전에 위협을 가한 적이 없다는 북한 당국의 주장에 대해서도 북한은 역내 국제 민간 항공과 해상 항해에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제기한다며 일축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IMO 이사회에서 다수의 이사국들과 함께 국제 항행안전을 심각히 위협하는 북한의 미통보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고 VOA에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북한이 IMO 회원국으로서 제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도록 국제사회와의 공조 아래 지속적으로 독려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도태평양 역내 국가로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과 불법 해상 활동 단속에 앞장서 왔던 호주 정부도 IMO 회원국들의 규탄 성명 발의에 동참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호주 해양안전청 대변인실은 북한이 관련 협약 규정에 명시된 권고 사항을 엄격히 준수하고 국제 항로를 가로지르는 불법적이고 예고되지 않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할 것을 긴급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EU도 이번 IMO 이사회에서 EU를 대표한 프랑스가 북한의 불법 미사일 발사는 국제 상업 항행에 명백하고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으며, 북한이 해상 안전을 위한 국제 협약에 명시된 규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미북 대화 중재자 역할을 해온 스웨덴 정부도 적절한 항해 경고 없이 반복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면서, 북한의 이 같은 행위는 해상 안전에 대한 위협이자 국제 규정과 권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국제적 약속을 이행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 즉 CVID를 이행하고 국제법을 준수하며 관련 파트너들과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5일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정기이사회에서 밝힌 IMO 이사국들의 규탄을 광대극이라고 비난하고,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가 선박의 항행은 물론 역내 안전에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VOA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