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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 “지난해 대북 ‘핑크폰’ 통해 98건 통지…올해도 한반도 항구적 평화 추구할 것”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자료사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자료사진)

유엔군사령부가 지난해 98건의 통지문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도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엔군사령부가 4일 사회연결망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주요 성과를 소개하며 대북 직통전화 일명 ‘핑크폰’을 통해 98건의 통지문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사는 365일 24시간 ‘핑크폰’을 유지하고 일일 2회 통신 점검을 실시함으로써 중요한 정보를 적시에 공유했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이어 62차례의 정전협정 교육이 이뤄졌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를 통해 3천 명을 대상으로 긴장 완화의 원칙과 규칙에 대한 의미 있는 대화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투명한 정전협정 규정 이행을 위한 47건의 점검을 통해 비무장지대(DMZ)와 서북 도서 전방부대들의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중립국감독위원회도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에서의 군사 훈련과 작전이 정전협정에 따라 이뤄지는지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사는 또 2022년 7차 군수회의에서는 세계 각국의 참석자들과 함께 한반도 유사시 대응을 위한 물자 및 인도 지원 제공과 관련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JSA로의 ‘비행 권한’ 행사를 위한 헬기 월간 비행 ‘H-128’ 비행 임무를 14차례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H-128’ 비행은 월간 정기 비행으로, 정전협정에 따르면 남북한 양측은 DMZ 내에 1개씩의 비행장을 둘 수 있습니다.

유엔사는 판문점 한국 측 지역의 H-128 비행장을 이용합니다.

아울러 유엔사는 지난해 한국전 당시 중국인민지원군 유해 송환 확인과 전사자 유해발굴, DMZ 내 지뢰 제거, DMZ 안보 견학, 각종 조사 지원 활동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한강 하구 내 불법어업 차원을 지원했다며, 지난해 한강하구 민정경찰대가 1건의 차단 작전에 성공했고 추가적인 불법 어업 활동을 예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사는 이어 “2023년에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라는 유엔사의 최종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앤드류 해리슨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은 사회연결망서비스 트위터에 올린 신년 영상을 통해 유엔사는 새로운 도전 속에서도 언제나 준비돼 있을 것이라면서, 새해 어떤 위기나 우발적 사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발전시키고 훈련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리슨 부사령관은 특히 유엔사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새해 대비태세를 더욱 완비해야 한다며 새해 훈련은 더 현실적이고 강도가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지난 한 해 북한의 도발로 유엔사는 매우 바쁜 한 해를 보냈다며 유엔사와 관계국이 진행해 온 모든 노력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유엔사는 1950년 6.25전쟁 발발을 계기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설치된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 사령부입니다.

기본적으로 정전협정을 관리하는 임무와 역할, 기능을 수행하며 그동안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6.25전쟁 당시 한국군과 유엔군에 대한 작전통제권을 행사한 유엔사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당시 북한, 중국과 함께 당사자로서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유엔사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영국과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뉴질랜드, 호주 등 18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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