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용병그룹 바그너의 전직 지휘관이 노르웨이로 도망해 망명을 신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7월 4개월 계약 조건으로 바그너그룹에 합류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던 안드레이 메드베데프 씨는 망명을 도운 단체가 올린 동영상에서 국경을 넘어 노르웨이로 들어간 사실을 밝혔습니다.
노르웨이 경찰은 지난 12 13일 한 외국 시민이 북극의 러시아-노르웨이 국경을 불법으로 넘은 뒤 체포돼 현재 망명을 신청 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메드베데프 씨는 “고뇌 속에 죽는 것이 두렵다”면서, 바그너에서 도주한 사람들이 붙잡혀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한 뒤 바그너로부터 도망쳤다고 말했습니다.
메드베데프 씨의 변호인은 그가 현재 “오슬로 지역”에 있다고만 밝힐 뿐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그에게 중요한 것은 출입국 당국이 가능한 한 빨리 메드베데프 씨의 지위를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바그너그룹 실소유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 씨는 성명에서 메드베데프 씨가 바그너그룹에서 일했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는 “포로들을 학대했다”며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