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중진 상원의원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중국의 보복성 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주변 국가들에게 독재주의적인 정책을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화당의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은 중국이 최근 한국과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강화 조치에 대응해 비자 발급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한일에 대한 중국의 처벌은 완전히 위선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리시 의원] “The Chinese Communist Party (CCP) inflicted severe, rights-violating, discriminatory, and unscientific COVID-19 restrictions for years on its own population, U.S. and other foreign diplomats, and other travelers. Its punishment of Japan and South Korea is completely hypocritical and once again shows the CCP’s willingness to coerce its neighbors into accepting its authoritarian policies.”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리시 의원은 14일 VOA에 “중국 공산당은 자국민, 그리고 미국을 비롯한 외국 외교관과 다른 여행자들에게 수년간 극심하고 권리를 침해하며 차별적이고 비과학적인 코로나 규제를 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중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 공산당이 주변 나라들에 자국의 독재주의적인 정책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각국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첫 보복 조치로 한국과 일본 국민에 대한 중국행 비자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이어 11일에는 중국을 경유해 제3국으로 가는 외국인에게 경유 도시에서 3일 또는 6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한일 국민에게는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이민관리국은 “최근 소수의 국가에서 중국 국민에 대한 차별적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이러한 조치를 도입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중국과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중국의 일본인 비자 발급 절차 중단에 대해 항의하면서 철회를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세계 각국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공중보건과 과학을 바탕으로 신중한 보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해서 보복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국이 투명성을 유지하고 더 많은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촉구에 우리도 동참한다”며 “이는 국제사회가 잠재적 주요 변이바이러스를 식별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