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의 새 방위전략에 대한 지지와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백악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미일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과 중국,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특히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예측 가능성과 평화로운 경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백악관의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커트 캠벨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일본의 미국주재 도미타 고지 대사가 최근 열린 미일 정상회담 성과를 짚어보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의 온라인 대담에 참석했습니다.
캠벨 조정관은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회담에서 일본의 새 국가안보 전략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커트 캠벨 / 미국 백악관 인도태평양조정관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일본을 지지할 것이라는 자신의 약속을 매우 열정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앞으로 진행될 일이 많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국내적으로 복잡한 예산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그것을 지원할 것입니다.”
캠벨 조정관은 이어 주일미군의 지휘 구조와 주둔 변경 계획 등 앞으로 세부적으로 진행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양측 정부 모두 ‘동맹 관리 임무’를 담당할 인력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습니다.
캠벨 조정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유럽과 중국, 북한 문제에 대해 질문하며 기시다 총리의 견해에 관심을 가졌다고 전했는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과 예측가능한 관계 아래 평화로운 경쟁이 필요하다는 원칙에 두 정상이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커트 캠벨 / 미국 백악관 인도태평양조정관
“두 정상 모두 중국과 더 많은 예측 가능한 관계를 유지하고 경쟁과 평화로운 길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양국의 바람을 인식했습니다. 대사님 말씀처럼 중국의 위험과 가능성에 대해 균형 잡힌 두 정상의 견해가 오갔습니다.”
도미타 일본대사는 기시다 총리가 오는 5월 개최하는 세계 7개국 G7 정상회의에서 ‘법치주의와 핵무기 없는 세상’을 강조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도미타 고지 / 미국주재 일본대사
“기시다 총리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대의에 매우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총리는 현실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G7 정상회의에서 실질적인 논의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캠벨 조정관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이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일본이 적절한 시기에 다양한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