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페루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 격화…사망자 최소 50명


19일 페루 리마에서 볼루아테르 대통령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19일 페루 리마에서 볼루아테르 대통령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페루에서 19일 수천 명의 시위대가 수도 리마에서 행진을 벌였습니다.

이날 행진에서 참가자들은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사임과 조기 총선 실시, 시장친화적 헌법을 대체할 새로운 헌법 제정 등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폭동 진압용 장비를 착용하고 돌을 던지는 시위대와 대치했고, 이 과정에서 리마의 한 역사적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페루 교통 당국은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전국 25개 지역 중 18개 지역에서 도로가 봉쇄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현지 인권단체들은 경찰과 군대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살상용 총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시위대가 무기와 사제 폭발물을 사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 연설에서 최근의 시위는 “평화적인 시위가 아니”라며, 12월과 1월에 발생한 폭력 행위는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페루에서는 지난달 7일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이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 과정에서 지금까지 적어도 50명이 숨졌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