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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이산가족·납북자·탈북민, 가족 이산 아픔 지속...북한, 올바른 길 돌아서야"


실향민과 탈북민들이 22일 파주 임진각 망배단을 찾아 북녘을 향해 차례를 올리고 있다.(AP)
실향민과 탈북민들이 22일 파주 임진각 망배단을 찾아 북녘을 향해 차례를 올리고 있다.(AP)

한국 통일부가 설 명절을 맞아 “북한 당국은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도발을 즉시 중단하고 정부의 대화 제의에 호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들은 김기웅 통일부 차관이 오늘(22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제39회 망향경모제에 참석해 "북한 당국은 이제라도 올바른 길로 돌아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차관은 "북한 당국은 자기 주민의 민생을 돌보아야 할 기본적인 책임, 가족이 서로 만날 수 있어야 한다는 인간 본연의 요구, 함께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자는 우리(한국) 정부의 제의를 철저히 외면하고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추석의 이산가족 당국 회담 제의를 포함해 한국 정부의 모든 제의는 유효하고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며 북한 지도부의 호응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이 행사에 참석한 실향민 가족들에게는 이산가족 상봉을 이루지 못해 죄송스럽다며 사과하고 위로했습니다.

김 차관은 또 북한에 납치, 억류돼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져 계신 분들, 3만여 탈북민도 휴전선 너머 가족을 만날 수 없다며 "가족과의 이산은 70년 전 과거의 일이 아니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전 70년을 맞는 올해 해묵은 상처를 넘어 함께하는 미래로 가야 한다"며 이산가족 상봉 재개 등 모든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정부는 그러나 한국의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해 모든 남북 대화 제의를 전면 거부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앞서 이번 설 명절을 맞아 부처 관계자들이 전국의 납북자와 억류자 일곱 가족을 만나 정부에 바라는 말을 듣고 위로의 말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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