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미한 연합훈련을 비난한 북한 외무성 담화와 관련해 확장억제 공약을 강조했습니다. 동맹국들과 계속 훈련하고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일 “우리는 확장억제 공약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며 “한국에 관한 한 우리는 매우 진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오스틴 장관] “I would simply say that, you know, our goal is and always has been to promote greater security and stability throughout the region. We remain committed to our extended deterrence commitment, and we're very serious about that when it comes to the ROK. And we will continue to work alongside our allies and train and ensure that we maintain credible and ready forces.”
필리핀을 방문 중이던 오스틴 장관은 이날 마닐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 외무성이 미국의 군사적 기도에 초강력 대응을 하겠다는 비난 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의 목표는 언제나 역내 안보와 안정을 증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동맹국들과 함께 계속 협력하고 훈련하며 신뢰할 수 있는 병력을 유지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2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미한 국방장관 회담에서 오스틴 장관이 ‘스텔스기와 핵 항공모함 등 전략 자산을 더 많이 전개하겠다’고 밝힌 점을 거론하며 “미국의 그 어떤 군사적 기도에도 ‘핵에는 핵으로, 정면 대결엔 정면 대결로’ 라는 원칙에 따라 초강력 대응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 전략자산들을 계속 들이미는 경우 어김없이 견제 활동을 더욱 명백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한국 국방부는 미한 공군이 1일 서해 상공에서 미 전략자산 전개 하에 2023년 첫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에 미국 측은 B-1B 전략폭격기와 F-22, F-35B 전투기를, 한국 측에선 F-35A 전투기를 동원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미한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 지 하루 만에 실시됐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회담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확고하다”며 “앞으로 F-22, F-35 등 5세대 전투기와 로널드 레이건 항모 전단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그냥 슬로건이 아니고 견고하고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