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미한 연합훈련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해 미 국방부는 놀랄 만한 일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보장을 위해 한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는 최근 미한 연합공중훈련이 끝난 뒤 나온 북한의 반발에 대해 놀랄 일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국에 더 많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힌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발언에 북한이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 "호전적인 발언을 해 온 과거 북한의 행동을 고려할 때 놀랍지 않다”며 “우리의 초점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보,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Well, it's certainly not surprising, given North Korea's track record of making bellicose statements. Again, what we're focused on is on preserving peace, security, and stability in the Indo-Pacific region.”
그러면서 “오스틴 장관의 방문은 한국과의 긴밀한 동맹관계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며 “따라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보장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이 지역의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는 것이 우리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And so, Secretary Austin's visit was an opportunity to again reaffirm our strong and close alliance with the Republic of Korea. And so that will remain our focus, is on working with South Korea and other nations in the region to deter aggression and ensure a free and open Indo-Pacific.”
이보다 앞서 라이더 대변인은 브리핑 전 모두 발언에서 “오스틴 장관이 한국과 필리핀에서 매우 생산적인 일련의 회담을 마치고 돌아왔다”며 “오스틴 장관과 이종섭 한국 국방장관은 한반도에서 확장억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공동으로 재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In other news, Secretary Austin returned yesterday from a very productive series of meetings in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Philippines. The Secretary and his Korean counterpart, Minister Lee Jong-sup jointly reaffirmed measures to enhance extended deterrence on the Korean Peninsula. The two leaders additionally pledged to closely cooperate regarding U.S. strategic assets in the future, as well as further expand and bolster the level and scale of combined exercises and training.”
아울러 “두 장관은 앞으로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연합훈련과 훈련의 수준과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지난달 31일 미한국방장관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확고하다”며 “앞으로 F-22, F-35 등 5세대 전투기와 로널드 레이건 항모 전단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그냥 슬로건이 아니고 견고하고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2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미한 국방장관 회담에서 오스틴 장관이 ‘스텔스기와 핵 항공모함 등 전략 자산을 더 많이 전개하겠다’고 밝힌 점을 거론하며 “미국의 그 어떤 군사적 기도에도 ‘핵에는 핵으로, 정면 대결엔 정면 대결로’ 라는 원칙에 따라 초강력 대응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 전략자산들을 계속 들이미는 경우 어김없이 견제 활동을 더욱 명백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