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미한 연합훈련 비난에 대해 과거와 같은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북한이 원하는 방식으로 만날 수 있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미한 연합훈련을 비난한 북한 외무성 담화와 관련해 “우리는 역내 협력국과의 연합훈련이 일종의 도발이 된다는 생각을 거부한다”고 말했습니다.
[NSC 대변인] “We reject the notion that our joint exercises with partners in the region serve as any sort of provocation. These are routine exercises fully consistent with past practice. The United States is continuing to work closely with allies and partners to ensure peace and stability in the region.”
NSC 대변인은 2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이런 훈련들은 과거의 연습들과 완전히 일치하는 통상적인 훈련”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NSC 대변인은 또 북한이 미한 연합훈련을 대북 적대시 정책으로 규정하면서 대화 차단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서는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없고 양국과 역내의 모든 우려 사안들을 다루기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NSC 대변인] “We have made clear we have no hostile intent toward the DPRK and seek serious and sustained diplomacy to address the full range of issues of concern to both countries and the region. We believe such diplomacy would best serve both countries and the region, and reiterate our willingness to meet with DPRK representative at a time and place convenient for them.”
그러면서 “우리는 그 같은 외교가 양국과 역내 모두에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으며, 그들에게 편리한 시간과 장소에서 북한 대표단과 만날 의향을 거듭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또 “동시에 우리는 국제 사회의 의지를 반영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하게 이행하고,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며 역내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역량을 제한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이달 치러질 예정인 미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과 규모가 확대된 연합야외기동훈련 등에 대해 “전면대결의 도화선에 불을 지피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최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전략자산 전개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거론하면서 “미국의 그 어떤 군사적 기도에도 ‘핵에는 핵으로, 정면 대결에는 정면 대결로’라는 원칙에 따라 초강력 대응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적대시 정책과 대결 노선을 추구하는 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대화에도 흥미가 없다”고 말해 미국의 외교적 접근을 거부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