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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정찰풍선’ 격추...중국, 강한 불만 표시


미국이 4일 격추한 중국의 정찰풍선 잔해가 미국 동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인근 대서양 해상으로 떨어지고 있다 (AP)
미국이 4일 격추한 중국의 정찰풍선 잔해가 미국 동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인근 대서양 해상으로 떨어지고 있다 (AP)

미국이 미 본토 상공을 거의 일주일째 떠다니던 중국의 정찰풍선을 격추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4일 성명을 통해 중국이 미국 본토의 전략 요충지들을 감시하기 위해 사용하던 풍선을 미국 영해 상공에서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의 신중하고 합법적인 조치는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국가안보팀이 중국의 용납할 수 없는 주권 침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항상 미국 국민의 안전과 안보를 최우선으로 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날 F-22 전투기가 격추한 정찰풍선 잔해가 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10km 떨어진 대서양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잔해들을 수거해 분석할 예정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그러나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민간 무인 비행체를 무력으로 공격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과 항의를 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앞서 이 풍선이 기상 관측용 민간 장비로 불가항력으로 미국에 진입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미국은 그러나 중국의 정찰풍선이 미국의 군사 요충지를 따라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며 중국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이날 VOA에 이번 사태가 미중 간 새로운 긴장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와일더 전 보좌관은 특히 미국이 잔해 분석을 통해 중국의 정찰 목적을 입증한다면 시진핑 정부와 중국 인민해방군을 당황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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