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물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4일 러시아 세관 기록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8만4천 개가 넘는 세관 기록에 따르면 중국 국영 방위기업은 항법 장비와 전파 방해 장비, 전투기 부품 등을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 방위 기업에 수출했습니다.
이 장비들은 상업과 군사 용도 모두에 사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품목입니다.
또 러시아의 컴퓨터 칩과 부품 수입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2022년 4월 이후 중국에서 수입한 칩의 규모는 두 배로 뛰었습니다.
또 러시아가 중국 외에도 미국 주도의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국가에서 여전히 장비를 수입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출 통제 대상인 품목들이 터키와 아랍에미리트(UAE) 같은 국가를 통해 흘러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WSJ의 보도에 대해 “러시아가 안보를 보장하고 특수군사작전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기술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 “잠재력은 계속해서 향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금지 품목의 수출과 거래 현황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