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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정보위원장·부위원장, 페이스북에 ‘북한 등의 개발자들 사용자 정보 접근 우려’ 서한 


미 상원 정보위원회의 마크 워너 위원장(왼쪽)과 마르코 루비오 부위원장.
미 상원 정보위원회의 마크 워너 위원장(왼쪽)과 마르코 루비오 부위원장.

미국 상원 정보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북한 등 ‘고위험 국가’의 개발자들이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을 우려하는 서한을 페이스북 측에 보냈습니다. 특히 이런 접근이 외국의 첩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의 마크 워너 위원장과 마르코 루비오 부위원장이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 측에 사용자 정보 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두 상원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의 마크 주커버그 최고경영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위원회가 최근 접한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보호 소송 관련 내부 문서를 언급했습니다.

지난 6일자로 발송된 서한에서 의원들은 “페이스북이 중국 등 ‘고위험’으로 규정한 국가에 있는 수십만 명의 개발자들이 상당한 규모의 민감한 사용자 정보에 접근했다는 것을 늦어도 2018년 9월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이 이 문서를 통해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서한] “It appears from these documents that Facebook has known, since at least September 2018, that hundreds of thousands of developers in countries Facebook characterized as “high-risk,” including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PRC), had access to significant amounts of sensitive user data…The document also refers to discovery of more than 42,000 developers in Russia, and thousands of developers in other “high-risk jurisdictions,” including Iran and North Korea, that had access to this user information.”

이어 “이 문서는 또한 러시아에서 4만 2천 명 이상의 개발자와 이란, 북한 등 다른 ‘고위험 국가’에서 수천 명의 개발자가 사용자 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발견됐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페이스북은 이런 접근이 스파이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2018년 내부적으로 인정한 사실이 이 문서를 통해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서한] “The newly available documents reveal that Facebook internally acknowledged in 2018 that this access could be used for espionage purposes... As the Chairman and Vice Chairman of the Senate Select Committee on Intelligence, we have grave concerns about the extent to which this access could have enabled foreign intelligence service activity, ranging from foreign malign influence to targeting and counterintelligence activity.”

그러면서 “상원 정보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서 우리는 이런 접근이 외국의 악의적인 영향에서부터 표적화 및 대적 정보 활동에 이르기까지 외국의 첩보 활동을 어느 정도까지 가능하게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의원들은 서한을 통해 주커버그 최고경영자에게 페이스북이 이 문제와 관련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내부 조사 결과에 대한 8가지 질문에 답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먼저 페이스북의 내부 조사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기반을 둔 개발자에 대한 별도의 추가 검토가 이뤄졌는지, 그리고 이들 개발자들이 접근할 수 있었던 정보의 유형과 접근 날짜 등을 밝힐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중국, 러시아, 북한 등 ‘고위험 국가’의 개발자가 페이스북의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에 접근한 빈도와 데이터 형식에 대한 포괄적인 기록을 갖고 있는지 등을 질문했습니다.

워너 의원실과 루비오 의원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의회의 압력으로 2018년 화웨이 등 중국에 기반을 둔 기기 제조업체에 주요 API에 대한 접근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후 페이스북은 워너 의원과 루비오 의원, 그리고 상원 정보위 관계자들과 만나 이 정보에 대한 접근과 향후 사용자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페이스북이 어떤 관리 방침을 시행하고 있는지 논의한 바 있다고 의원들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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