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오는 3월부터 석유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 줄일 계획입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10일 성명을 통해 “가격 상한의 원칙을 직∙간접적으로 고수하는 이들에게는 석유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차원에서 러시아는 3월부터 하루 50만 배럴을 감축할 것”이라며 “이는 시장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12월 5일 시행에 들어간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러시아산 원유에 배럴 당 60달러의 가격상한선을 설정했습니다.
상한제에 동참하는 주요7개국(G7)과 유럽연합(EU) 그리고 호주는 러시아산 석유를 이 가격 이하로만 거래해야 합니다.
크렘린궁은 러시아가 OPEC+(오펙플러스) 생산자 그룹의 일부 회원국들과 이같은 감축 결정과 관련한 대화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감축 결정은 자발적이었고, 어떠한 공식적 협의도 갖지 않았다고 노박 부총리는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국제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86.6달러를 기록해 전날보다 2.5% 이상 올랐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