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방사포를 잇달아 발사한 가운데 미국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연이어 포착됐습니다. 탄도미사일 감시와 추적에 특화된 미 공군 정찰기도 주일 미군 기지에 배치됐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공군의 RC-135V '리벳조인트' 정찰기가 한반도 시각 24일 한국 상공에서 포착됐습니다.
군용기의 위치 정보를 추적하는 ‘오셔너’ 등 트위터 계정 등에 따르면 이 정찰기는 이날 서울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북한의 핵, 미사일 등의 동향을 감시하는 리벳조인트는 수백 km 밖에 떨어진 전자정보와 통신 정보를 수집하고 발신지를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입니다.
앞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을 발사하기 하루 전인 17일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군용기 위치 정보를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 ‘자에스’에 따르면 주한미군 정찰기 RC-12X '가드레일'도 22일 서울 상공에서 경기도 동서 방향으로 선회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EQ-5C '크레이지 호크'도 인천에서 경기도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을 노출했습니다.
또한 한국 공군의 E-7A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도 이날 충청도에서 충청북도 상공을 날아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탄도미사일 감지와 추적에 특화된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도 최근 일본에 배치됐습니다.
‘오셔너’는 23일 트위터를 통해 코브라볼 정찰기가 일본의 가데나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공군 소속의 코브라볼은 전 세계 단 3대만 있는 특수 정찰기입니다.
코브라볼은 특히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를 활용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와 궤적을 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