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한국이 미국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인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평가했습니다.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한, 미한일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부소장 겸 한국 석좌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이 미한 관계, 미한일 3자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임기 초부터 미국과의 관계에 높은 우선순위를 뒀고, 미국과 한국은 확장억제 문제와 경제, 안보 사안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해법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발표는 윤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탄력을 붙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빅터 차 /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 겸 한국 석좌
“강제징용 배상 판결 협상 발표는 큰 진전입니다. G7의 맥락이든, 안보협의체 쿼드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흐름, 심지어 호주 등 다른 나라와의 협력 확대에도 더 많은 외교 무대가 열릴 것입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조정관은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미국이 한국을 얼마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이번 국빈 방문은 한국이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서 더욱 중요해지기 시작했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미국은 북한의 지속적 위협에 대처하고 한국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도록 설득하며 한일 간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을 억제할 더 강력한 동맹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미한동맹이 새롭고 활기찬 시대를 맞고 있다며, 미한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에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만큼 적합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임 문재인 정부와의 어려운 시기를 보낸 뒤 이제 미한동맹은 양국 관계를 새롭고 더욱 강하며 한층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미한동맹 70주년을 맞아 양자 관계를 확인하고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한동맹의 미래 발전 방향에 관한 의제에는 기술혁신과 확장억제 실행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계획,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와의 협력이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