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 규탄하면서 대화 복귀와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한국과의 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이라며 미국은 연합방위태세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도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을 거론하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판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국무부는 10일 북한 매체가 지난 9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진을 공개하고 적의 가상 목표를 겨냥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비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의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런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북한의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에 위협을 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이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고,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위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또 북한의 이번 도발이 13일부터 실시되는 미한 자유의 방패, 프리덤 실드 연합훈련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한국과의 훈련은 오랫동안 지속돼 온 방어적이고 일상적 훈련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북한에 대해 어떠한 적대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며 미국은 미한동맹에 따라 한국의 안보와 연합방위태세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무부는 전날 정례브리핑에서도 미한 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이며, 훈련은 북한의 잇단 도발 때문에 실시하는 것이라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지난 9일)
“우리가 파트너인 한국, 일본과 실시하고 있는 방어 훈련이 북한에 위협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다면 북한은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훈련을 하는 이유는 북한이 도발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조약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대해 철통같은 안보 공약을 이행해야 할 위치에 있기도 합니다.”

미국 국방부도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사진을 공개하고 한국 등을 목표로 했음을 시사한 데 대해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을 거론하며 비판했습니다.

마틴 메이너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VOA의 서면 질의에 우리는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불안정성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대외관영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일 서부전선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참관했다면서 신형전술유도무기 이동식 발사차량 텔(TEL) 등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10일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훈련 목적에 대해 적 작전비행장의 주요 요소를 가상 설정한 서해상의 목표수역에 위력적인 일제사격을 가해 실전대응 능력을 과시했다고 언급해 한국 등을 겨냥했음을 밝혔습니다.

VOA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