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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 전술핵 모의실험 우려…안보리서 북한 옹호 말아야”


북한은 “적 주요 대상에 대한 핵 타격을 모의한 발사훈련”을 했다며, 20일 미사일 발사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은 “적 주요 대상에 대한 핵 타격을 모의한 발사훈련”을 했다며, 20일 미사일 발사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 정부는 모의 전술핵 실험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북한에 영향력이 있는 안보리 이사국이 북한을 감싸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의 가장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불과 사흘 만에 이뤄진 3월 19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So first, let me say that the United States condemns the DPRK’s March 19 ballistic missile launch, which came just three days after the DPRK’s most recent ICBM launch. This launch is in violation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is the latest in a series of launches that pose a threat to the DPRK’s neighbors and undermine regional security. And it's particularly concerning that the DPRK characterized this launch as the simulated use of a tactical nuclear weapon.”

그러면서 “이번 발사는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위반으로, 북한의 이웃 국가에 위협을 가하고 역내 안보를 훼손하는 일련의 발사 중 가장 최근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이번 발사를 전술핵 사용 모의실험으로 규정한 점을 우려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각국이 제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As it relates to the UN Security Council, we continue to believe that all members of the Security Council have a role to play in holding the DPRK accountable, especially those that have influence over Pyongyang. And particularly that now is not the time to be using vetoes to cover up for the DPRK.”

파텔 부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안보리 이사국이 북한에 책임을 물어야 할 역할이 있다고 계속 믿는다”며 “북한에 영향력이 있는 나라는 특히 더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별히 지금은 북한을 감싸기 위해 거부권을 행사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3월 안보리 회의에서 당시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제안했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같은 해 5월 실시된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이 ICBM을 발사한 지난해 11월과 지난 2월 결의안보다 대응 수위가 한 단계 낮은 의장성명을 추진했는데,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이마저도 채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20일 북한의 지난 16일 ICBM 발사에 대응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지만 이번에도 추가 결의나 의장성명 등 구체적인 조치는 내놓지 못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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