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주 의회가 올해 70주년을 맞는 미한 동맹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미국 50개주 가운데 텍사스주에 이어 두 번째로, 양국 간 긴밀한 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알래스카주 하원과 상원이 지난 20일과 27일 각각 미한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공동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결의안은 올해가 양국의 상호방위조약과 정전협정70주년이 되는 해이자 첫 한국인이 미국에 이민 온 지 120년이 되는 해라고 설명하고, 그동안 무역과 군사, 관광, 이민 등 많은 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은 공동의 가치와 이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당면한 역내와 국제적 과제에 대처하며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알래스카주에는 한국인과 한국계 미국인 7천 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이들이 주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의안은 또한 지난 1986년 알래스카주 도시 앵커리지와 한국의 인천이 자매 도시의 인연을 맺었고, 알래스카주 의회는 지난 2008년 양측간 오랜 유대 관계와 경제 및 문화 교류, 우호를 기념을 위해 매년 6월 20일을 ‘한국-알래스카 우정의 날’로 지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 간 긴밀한 관계가 지속되기를 고대하며 앞으로 더욱 발전된 관계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한 동맹이 올해 70주년을 맞는 가운데 이를 기념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주는 알래스카주가 텍사스 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앞서 텍사스주 의회는 지난 23일 양국 간 협력과 동맹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상원과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양국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개발를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1953년 10월 1일 워싱턴에서 미한 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됐고, 이 조약에 따라 미국과 한국 간의 공식적인 동맹관계가 수립됐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