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도 정부 압박에 120개 이상 계정 정지

미국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인도 정부 압력에 굴복해 정부에 비판적인 정치인과 언론인 등의 계정을 정지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5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시크교 분리주의 지도자 검거 작전을 벌이며 북부 펀자브주의 인터넷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트위터에 이들의 계정을 차단하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트위터는 캐나다 정치인 자그밋 싱, 캐나다 시인 루피 카우르와와 일부 기자들과 인도 하원의원을 포함한 120개 이상의 계정뿐만 아니라 BBC의 펀자브 지국 계정도 막았다고 가디언이 전했습니다.

토론토에 기반을 둔 시크교에 초점을 맞춘 매체인 바즈뉴스의 공동 창립자인 자카란 산두는 지난달 21일 트위터로부터 자신의 계정이 정지됐다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산두 씨는 “인도 정부가 엄격한 조처를 하고 시크교도나 다른 소수민족 공동체에 대한 반대 의견을 단속하는 것을 규범으로 삼았다”며 “트위터의 행동은 시민의 자유와 민주적 권리가 공격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또 다른 예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내 계정 전체가 인도에서 금지됐다”며 “그것은 전면적인 검열이다. 그리고 트위터는 이에 대해 절대적인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