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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무기 밀수출’ 지속…‘불법 선박 취득’ 제재 회피


[VOA 뉴스] 북한 ‘무기 밀수출’ 지속…‘불법 선박 취득’ 제재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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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연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다양한 제재 회피 수법을 공개했습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에 계속 무기를 수출하고 있고, 선박을 불법 취득해 정제유 등을 실어 나르며 제재를 회피한 정황과 또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자산을 훔친 사실도 명시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연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다양한 제재 회피 수법을 공개했습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에 계속 무기를 수출하고 있고, 선박을 불법 취득해 정제유 등을 실어 나르며 제재를 회피한 정황과 또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자산을 훔친 사실도 명시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북한의 불법 활동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연례 보고서입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아프리카 국가에 불법적으로 무기를 계속 수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 정찰총국이 운영하는 군사용 통신장비업체 글로콤이, 군용 무전기와 전장 레이더, 소프트웨어 제어시스템을 계속 홍보하면서 신제품 수출을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글로콤이 지난해 6월 에티오피아 국방부에 두 차례 무선장비를 수출했다는 한 회원국의 보고 내용과 함께 에티오피아 당국은 전문가 패널의 질의에 답하지 않고 있는 상황도 기록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북한이 키프로스, 엘살바도르, 피지, 니제르, 필리핀, 트리니다드토바고와 2015년에서 2020년 ‘무기와 관련 물질’로 간주되는 물자를 거래했을 가능성도 조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키프로스, 엘살바도르, 트리니다드토바고는 한국과 거래한 뒤 북한으로 잘못 기재했다고 답했지만 나머지 국가들은 아직 답하지 않았습니다.

선박을 이용한 북한의 지속적인 불법 유류 수입도 지적됐습니다.

전문가패널은 지난해 1월에서 8월 사이 북한 유조선들이 45차례에 걸쳐 남포 시설로 정제유를 반입하는 정황의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52개 회원국들이 제출한 해당 사진을 통해 최대 79만 2천 383배럴에 달하는 정제유가 남포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허용하는 연간 대북 유류 반입량 50만 배럴을 넘어선 것입니다.

하지만 공식 보고가 이뤄진 지난해 정제유 수입량은 올해 1월을 기준으로 50만 배럴의 약 21%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또 제재 회피 목적으로 운용하는 선박을 계속 불법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문가패널은 2020년 이후에도 북한은 20척의 선박을 취득했는데, 여러 중개인들의 거래를 통해 북한과의 연계를 은폐하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이번 보고서는 북한의 지난해 탈취한 가상화폐 규모가 사상 최대라는 점도 밝혔습니다.

언론 보도와 사이버 보안업체의 추정치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해 해킹으로 훔친 가상화폐는 최소 6억 3천만 달러에서 10억 달러 이상이며, 대부분이 북한 정찰총국의 통제를 받는 김수키, 라자루스 그룹, 안다리엘 해커 그룹에 의한 사이버 범죄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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