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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노동자 ‘외화벌이’…‘중국·동남아’ 활동 여전


[VOA 뉴스] 북한 노동자 ‘외화벌이’…‘중국·동남아’ 활동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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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공개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의 연례보고서에는 북한 당국이 아직도 해외에 노동자들을 파견해 외화벌이를 이어가고 있는 정황이 구체적으로 지적됐습니다. 이들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북한 당국의 지시를 받아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데, 보고서에서는 북한의 화가, IT 정보기술자, 무기 거래상 등의 활동이 포함됐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김정규)

어제 공개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의 연례보고서에는 북한 당국이 아직도 해외에 노동자들을 파견해 외화벌이를 이어가고 있는 정황이 구체적으로 지적됐습니다. 이들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북한 당국의 지시를 받아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데, 보고서에서는 북한의 화가, IT 정보기술자, 무기 거래상 등의 활동이 포함됐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김정규)

중국 북경 차오위 온라인 문화교류 유한공사의 웹사이트에서 판매되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북한 만수대창작사 소속으로 돼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초상화 제작도 주문받고 있는데, 고객이 연락을 취하면 베이징 소재 작업실에서 북한 화가와 상의를 한다는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 2371과 2397호에 따라, 만수대창작사 그림 판매와 북한 노동자의 해외 외화벌이는 금지돼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5일 공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만수대창작사 등의 북한 그림을 거래한 중국 업체 두 곳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패널은 중동 도시 두바이에서 활동하던 북한의 IT 정보기술자 오충성의 행방도 쫓고 있습니다.

오충성은 지난 2월 한국 정부가 사이버 분야 첫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올린 인물과 동일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오충성은 국방성 소속 IT 인력으로 두바이 등지에서 여러 회사에 IT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패널은 오충성이 2021년 12월 동남아 국가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 도착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의 활동 정보를 입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패널은 또 동남아 여러 국가를 돌아다니고 있는 북한인 리철남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리철남은 2005년부터 캄보디아를 근거지로 식당과 도매 무역, 환전 등 여러 외화벌이 사업을 벌였고 2019년 체류 비자가 만료됐습니다.

전문가패널은 캄보디아 정부가 지난해 1월 리철남을 체포해 추방할 것이라고 보고한 이후, 리철남이 캄보디아를 떠나 베트남과 라오스, 중국 등지를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유엔 회원국은 리철남이 무기와 군사 장비, 다이아몬드와 금 거래, 불법 금융활동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습니다.

중국 러시아도 찬성한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 노동자들을 2019년 12월까지 본국으로 송환하도록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보고서 내용대로 동남아를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를 떠돌며 아직도 외화벌이를 하는 북한 노동자들과 그들을 고용한 업체들은 모두 대북제재를 위반하고 있는 것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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