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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기밀 유출 관계기관 합동 대응"


미국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에 있는 국방부 청사(펜타곤) 공중 촬영 장면 (자료사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에 있는 국방부 청사(펜타곤) 공중 촬영 장면 (자료사진)

미국 기밀문건 유출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9일 관계 기관 합동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성명에서 “국방부는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유포되고 있는 민감하고 기밀 수준이 높은 자료들을 포함한 것으로 보이는 촬영본 문서들의 타당성을 계속 검토 및 평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문건들이 미국의 국가 안보와 동맹국 및 파트너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관계 기관 합동 노력이 강화됐다”면서, 이들 국가들과 해당 내용을 논의하는 한편 의회 위원회에 이를 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매체들은 8일 최근 소셜미디어 상에 유출된 미국 기밀문건들을 통해 미국이 적성국 외에 동맹국들에 대해 감청을 해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문건은 미 중앙정보국(CIA) 등 미국 정보기관들이 생산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에게 정보보고 형식으로 전달한 기밀자료들입니다.

이 중에는 우크라이나 전장 정보와 러시아 정부 관련 정보를 비롯해, 한국·영국·이스라엘· 튀르키예·아랍에미리트(UAE) 정부 관련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유출 문건 가운데에는 한국 정부가 폴란드에 포탄을 수출하고 폴란드가 포탄을 우크라에 제공하는 이른바 ‘우회 공급’ 여부에 대한 내부 논의 내용이 담겼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기밀문건 유출과 관련해 마이클 멀로이 전 국방부 중동 담당 부차관보는 “많은 문서들이 오직 미국의 수중에 있었던 만큼, 이제 초점은 미국에서의(미국인에 의한) 유출”이라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해당 기밀문건 유출과 관련한 범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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