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3개국 NGO들 “미한 정상회담, 국군포로·납북자·억류자 문제 다뤄야”


북한에 장기간 억류된 한국인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씨. 김정욱 씨는 지난 2014년 5월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 김국기 씨와 최춘길 씨는 지난 2015년 3월 기자회견 모습이다. 📷AP(왼쪽), Reuters(가운데, 오른쪽).
북한에 장기간 억류된 한국인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씨. 김정욱 씨는 지난 2014년 5월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 김국기 씨와 최춘길 씨는 지난 2015년 3월 기자회견 모습이다. 📷AP(왼쪽), Reuters(가운데, 오른쪽).

미국과 한국 캐나다의 북한 인권단체들이 미한 정상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 26일 열릴 정상회담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 억류자 문제를 다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문제들은 두 나라 정상이 강조하는 ‘가치 외교’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북한인권위원회(HRNK)와 캐나다의 한보이스(HanVoice), 한국의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 북한인권시민연합(NKHR) 등 7개 시민사회단체와 개인이 20일 미한 정상에게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이들은 서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26일 정상회담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 억류자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노력을 주도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이 문제를 의제 및 공동성명에 계속 포함시키고 회담 후 특히 사망자의 유해 송환을 포함한 전원 즉각 송환과 책임규명 실현 등 모든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 관련 문제의 즉각 해결을 위한 국제적 외교 노력을 공동으로 선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다루는 것은 두 정상이 강조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인권, 민주주의, 법의 지배, 책임규명 증진이라는 공동의 가치”와도 부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미한일 정상의 프놈펜 공동성명, 12월에 31개국이 유엔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 이 문제들이 반영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미한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도 이 문제들이 반영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과거 이런 외교 노력으로 북한에 억류 중이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석방되고 미군 유해가 북한에서 송환된 데 주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단체들은 서한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 억류자 현황을 설명하면서 “지난 70년간 북한은 1953년 정전협정과 포로의 대우 및 전시에 있어서의 민간인의 보호에 관한 1949년 제네바협약을 명백히 위반해 약 5만 명의 국군포로와 10만 명의 민간인 납북자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1953년 이후로도 북한은 베트남전과 1970년 해군 방송선 I-2호정 나포사건, 1955년부터 1987년 사이에 60건이 넘는 어선 나포와 1969년 대한항공 YS-11기 납북 사건을 비롯해 최소 516명의 민간인 납북자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에는 지난 10년간 최소 6명의 한국 시민(김국기, 최춘길, 김정욱, 김원호, 고현철 및 신원미상 1인)을 억류 중”이란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 서한에는 북한에 억류 중인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 씨도 개인 자격으로 동참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