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아직 미국의 우주시스템을 위협할 미사일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미국의 민간연구단체가 평가했습니다. 탄도미사일 역량의 일부 진전은 있지만 미국 우주 자산을 파괴하기 위한 감시, 타격 등 주요 능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입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워싱턴의 민간 연구단체인 안전한 세계 재단은 최근 발표한 국제 반우주역량 보고서에서 위성과 미사일 등 우주 자산을 위협하는 북한의 반우주 능력을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은 미국 우주자산에 대한 공중 직접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이 입증되지 않았으며, 공식 성명에서 위성요격작전이나 관련 의도를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 이것은 현재 북한이 반우주역량과 관련한 명확한 교리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계속되는 일련의 탄도미사일 시험이 일부 반우주무기에 적절한 미사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북한은 아직 수직상승식 위성요격미사일에 필요한 감지와 고도 제어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측면에서 북한은 매우 제한적인 군사적 반우주역량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위성 및 미사일 추적과 위성 궤도 예측 등 우주에서의 상황을 감시, 추적, 평가하는 우주상황 인지능력과 적의 미사일을 무력화하기 위해 직접 명중시켜 파괴하는 직격파괴 능력 등이 부족하며, 우주 발사 능력도 매우 제한적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지구 저궤도에서의 핵폭발과 같이 장기간에 걸쳐 많은 수의 위성을 손상시킬 수 있는 광역 공격으로 북한의 반우주선택지를 제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의 그런 공격은 분쟁 상황에서 군사적 효용성이 매우 떨어질 것이며, 국제사회의 격렬한 분노를 야기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반우주역량과 관련해 전자전 분야에서 남북한 접경 지역 등 일부 제한된 영역 내 민간 위성정보시스템 GPS를 방해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은 자국민들이 듣지 못하도록 VOA나 BBC 등 외국방송에 대해 일상적으로 전파 방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민간, 상업용 위성 신호 외에 미군의 군용 위성통신을 방해할 수 있는 능력은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미군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