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핵협의그룹서 핵 위기 상황 대응 방안 논의… 차관보급 개최”

미 국방부는 미한 정상의 ‘워싱턴 선언’에 따라 창설된 ‘핵협의그룹(NCG)’에서 핵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안보 제공 의무를 다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미국과 한국이 핵 위기 상황에 대비하는 계획을 논의하고 확장억제에 대한 동맹의 접근법을 조율하기 위해 ‘핵협의그룹(NCG)’을 출범시켰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launched a nuclear consultative group to discuss how to plan for nuclear contingencies and cooperate on the Alliance's approach to nuclear deterrence, which will address the threat that's posed by the DPRK.”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이를 통해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첫 회의가 언제 열리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그 그룹이 차관보급에서 소집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그룹의 첫 번째 회의가 언제 열릴 것인지에 관해서는 오늘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What we know right now is that that group will convene at the assistant secretary level but in terms of when the first meeting of the of the group will be held, I don't have any announcements today in regards to timing.”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26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한 정상회담에서 핵협의그룹 창설을 골자로 한 ‘워싱턴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두 정상은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핵과 전략 기획을 토의하며 비확산체제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핵협의그룹 설립을 선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또 ‘미한 양국이 전략핵잠수함(SSBN) 등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더욱 자주 전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확장억제와 관련해 한국과 더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I don't have anything specific to announce today. Again, you heard President Yoon and President Biden talk about the submarine that I mentioned earlier. You've also heard us talk about deploying strategic assets to the region. And so again, we'll continue to work very closely with the Republic of Korea when it comes to extended deterrence and fulfilling our obligations to provide security to South Korea as well as our allies and partners in the region.”

라이더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오늘 특별히 발표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전략핵잠수함에 대해 언급한 것을 들었을 것이며, 전략자산을 역내에 배치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확장억제와 관련해, 그리고 한국을 비롯한 역내 동맹과 파트너에게 안보를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한국과 매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라이더 대변인은 전날 미한 정상회담에서 신원 확인이 발표된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 고 루터 스토리 육군 상병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미한 양국이 한국전 참전 실종장병을 찾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will continue making every effort to identify service members missing an action like army Corporal Story. And on the 70th anniversary of the Korean War Armistice and the US ROK alliance, our two countries take this opportunity to reaffirm our respect and gratitude for the courageous acts of service. Our members have performed in defense of freedom values and democracy.”

라이더 대변인은 “미한 양국은 스토리 육군 상병과 같은 실종 장병들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과 미한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은 이 자리를 빌어 용감한 복무에 대해 존경과 감사를 재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장병들은 자유의 가치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활약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은 26일 ‘한국전 명예훈장 수여자의 신원확인에 관한 미국과 한국 대통령의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미국과 한국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하고 73년 동안 실종됐던 고 루터 스토리 미 육군 상병의 신원 확인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며 성명 채택 배경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스토리 상병의 숭고한 희생과 영웅적 행동은 오늘날 한국 국민이 누리는 자유와 안보, 번영을 잘 보여준다”고 강조하며, “양국은 스토리 상병과 같은 실종 장병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