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7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여성 인권 탄압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채택한 이 결의안에서 탈레반 정권이 아프간 여성들의 자국 내 유엔 사무소 근무를 금지한 데 대해 비난하면서, 이같은 조치를 “신속히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결의안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채택됐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일본이 초안을 작성한 이번 결의안은 아프간 여성들에 대한 탈레반의 제한 조치가 “유엔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결의안은 “아프간 사회에서 여성의 필수적인 역할”을 강조하면서, 유엔을 위해 일하는 아프간 여성들에 대한 제한 조치는 “인권과 인도주의 원칙을 약화시킨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 차석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탈레반의 조치는 “변명의 여지가 없고,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우드 차석대사는 표결이 끝난 뒤 안보리가 탈레반과 전 세계에 한 목소리로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탈레반의 탄압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탈레반은 지난 2021년 재집권 뒤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여성의 사회활동을 막고 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