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지정한 5월 3일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거짓 정보와 허위 정보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들은 북한 정권의 심각한 언론 통제 실태를 비판하면서 북한 주민들을 위한 정보 전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 언론 자유의 날 기념 연설을 통해 언론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특히 언론인들에 대한 위협 중단과 함께 거짓 정보, 허위 정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언론인들이 자신의 일을 했다는 이유로 투옥하고 구금하지 마십시오. 위협과 공격을 중단하십시오. 거짓과 허위정보를 중단하십시오. 진실과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겨냥하지 마십시오. 언론인들이 진실을 위해 일어설 때 세계는 그들과 함께합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북한의 심각한 언론 통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2일 VOA에 75년 전 김일성이 권력을 잡은 이후 북한에는 단 하루도 언론의 자유가 없었다면서, 북한은 전 세계에서 언론의 자유가 가장 암울한 곳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북한 주민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외국 라디오 방송이나, 정보 저장장치 USB 또는 CD 심지어 풍선을 통한 전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심지어 그런 것들마저 독재자 김정은 치하에서 북한 당국은 외부 매체를 소유했다는 이유로 체포하고 어떤 경우에는 처형을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북한이 ‘세계 언론자유 지수’에서 2년 연속 최하위, 180위라고 밝혔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의 세드릭 알비아니 동아시아 지부장은 VOA에 북한정권은 언론자유를 명시한 북한 헌법 67조를 유린하고 있고, 과거에 언론인들이 당의 입장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체포해 추방시키거나 강제노동수용소에 보내졌으며, 살해를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정권이 정보를 철저히 통제하고 독립적인 언론을 엄격히 금지함에 따라 유일하게 허용된 북한 언론의 역할은 당과 군, 최고 지도자 김정은을 찬양하는 내용을 전하는 것뿐이라면서, 국제사회는 북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노력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