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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계보건총회 타이완 참가 허용 촉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자료사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자료사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9일 타이완을 세계보건총회(WHA)에 초청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세계보건총회(WHA)에 타이완을 옵서버로 초청해 논의에 전문성을 부여할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제안은 미국 정부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WHA는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립니다.

이에 대해 타이완 외교부는 성명에서 타이완의 참여에 대한 미국의 지지에 사의를 표하면서, WHO에서의 타이완 배제는 “전혀 이치에 맞지 않으며”, 세계 보건 협력에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WHA를 타이완 관련 문제 과장 수단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왕 대변인은 “타이완의 WHO를 포함한 국제기구 활동 참여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처리돼야”한다며,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을 미국에 촉구했습니다.

타이완은 지난 1948년 WHO 출범 당시부터 '중화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한 창립 회원국이었습니다.

하지만 1971년 유엔이 중국(중화인민공화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타이완이 유엔 회원국 자격을 상실한 데 이어, 1972년 WHO에서도 퇴출됐습니다.

이후 타이완은 국민당 마잉주 총통 재임 시절 중국과의 관계가 비교적 좋은 가운데,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옵서버 자격으로 WHA에 참석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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