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약속하고 러시아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침략 중단을 촉구하면서 추가제재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상들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해 원자폭탄 투하로 사망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상진)
G7 정상회의 첫날, 각국 정상들은 의장국인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안내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찾았습니다.
정상들은 평화기념공원 안에 위령비 앞에 나란히 서서 헌화하고 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을 종식시킨 미국의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로 사망한 수많은 희생자들에 대해 묵념을 했습니다.
정상들은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으로부터 돔 모양의 폐허가 남아 원폭 피해를 상징하는 건물인 원폭 돔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방문 기념으로 왕벚나무를 심었습니다. 정상들은 앞서 원폭자료관을 방문했습니다.
원자폭탄 투하 전후의 히로시마의 상황을 보여주는 자료와 피폭자 유품 등이 전시돼 있는 자료관을 정상들은 약 40분간 비공개로 방문했으며, 그곳에서 85세인 피폭자를 만났다고 일본 정부가 밝혔습니다.
이어진 G7 정상회의. 정상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를 비롯해 전 세계 현안을 중요하게 다뤘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세계는 지금 기후 위기,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여러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근본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G7이 국제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세계를 선도해야 합니다."
회담 후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침략전쟁에 대해 결속할 것을 재확인하고 러시아의 명백한 유엔 헌장 위반과 전쟁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재정적, 인도적, 군사적, 외교적 지원을 제공 약속을 재확인하고, 러시아를 향해 즉시 우크라이나 침략을 중단하고 부대와 군사 장비를 조건 없이 완전히 철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핵 위협을 지적한 뒤 핵무기 사용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러시아를 상대로 하는 자금조달 제한, 수출제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과 이란 등을 염두에 두면서, 제3국은 러시아의 침략을 물적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를 포함해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화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와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의 거래를 제한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