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관계가 신속히 정상화할 것으로 21일 전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주요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히로시마에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올해 초 발생한 중국 정찰풍선 사건을 "바보같은 일"로 평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사건으로) 미중 간 대화와 관련한 모든 것이 바뀌었지만, 양국 관계는 매우 빠르게 해빙을 시작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습니다.
미국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베이징 방문을 통해 미중 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블링컨 장관은 당시 정찰풍선 사건으로 중국 방문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자국에 대한 제재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미국은 필요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은 한편으로는 소통하자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중국을 압박하며 중국 관리와 기업에 제재를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고 실제 행동으로 대화와 소통에 필요한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이 나온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의장국인 일본에 항의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21일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이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해, G7 정상회의가 중국 관련 의제를 과장한 것에 대해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특정 사안에 외교 경로로 항의한 경우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중국 외교부는 G7 공동성명 발표 직후 질의응답 형식 논평을 통해 "G7이 중국 관련 의제를 제멋대로 다루며 중국을 먹칠·공격하고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은 강렬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하고 정상회의 주최국인 일본 등 유관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