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며 한국과 일본 등 동맹에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일본 방위상은 북한의 도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미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1일 북한 핵·미사일 등 역내 위협에 대응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하마다 방위상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위험하고 불안정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국제법을 위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오스틴 장관] “And North Korea's dangerous and destabilizing nuclear and missile programs threaten peace and stability in the region and violate international law. We stand with our Japanese and ROK allies in the face of North Korea's continued provocations, including yesterday's claimed space launch, and the United States will take all necessary measures to secure -- to ensure the security of our homeland and the defense of our allies.”
그러면서 “어제 우주발사체라고 주장한 물체 등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직면해 우리는 동맹인 일본, 한국과 함께 서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본토의 안전과 동맹국의 방어를 보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 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일본에 대한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여기에는 모든 범주의 재래식과 핵 능력에 의해 제공되는 확장 억제가 포함된다”고 확인했습니다.
[녹취: 오스틴 장관] “I am here to reaffirm America's unwavering commitment to Japan. This includes extended deterrence provided by the full range of U.S. conventional and nuclear capabilities.”
하마다 방위상은 오스틴 장관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과 관련한 다양한 도전 등 미일 동맹을 둘러싼 안보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우리는 어제의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한 양측의 인식을 공유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하마다 방위상 (통역)]: In today's meeting, we shared both sides' recognition of North Korea's nuclear and missile issues, including yesterday's launch. And we confirmed to further work closely between Japan and the United States and Japan-United States and Republic of Korea, so that we could rapidly and -- act in a concerted manner against North Korea's provocative actions."
또한 “우리는 북한의 도발 행위에 신속하고 일치된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미일, 미한일이 긴밀히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엄중하고 복잡한 안보 환경을 바탕으로 미일은 물론, 한국, 호주,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을 심화하는 것이 중요함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국방비를 늘리고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갖추기로 한 결정을 포함해 일본의 최신 국가안보 전략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스틴 장관] “So I strongly support Japan's updated national security policies, including your decision to increase defense spending and to acquire counter-strike capabilities...”
한편 오스틴 장관은 하마다 방위상과 회담 이후 기시다 후미오 총리,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별도 회담을 했습니다.
국방부는 1일 보도자료에서 오스틴 장관이 기시다 총리와 아키바 국가안전보장국장을 예방해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오스틴 장관이 히로시마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주요 7개국(G7) 회의를 축하하며 일본이 역내와 세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습니다.
국방부는 또 오스틴 장관이 하야시 외무상과도 만나 모든 범주의 재래식과 핵 능력의 뒷받침을 받는 미국의 확장 억제를 포함해 상호 협력과 안보 조약 아래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미 국방부 보도자료] “The Secretary reemphasized with Minister Hayashi the unwavering U.S.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Japan under the Treaty of Mutual Cooperation and Security, including U.S. extended deterrence backed by the full range of conventional and nuclear capabilities. Furthermore, the leaders discussed opportunities to expand trilateral cooperation with the Republic of Korea on a range of issues, including by expanding information sharing.”
또한 오스틴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은 정보 공유 확대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한국과의 3자 협력을 확대할 기회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