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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북한 위성발사 강력 규탄…“국제안보 위협”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

북한의 최근 위성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북한의 발사가 세계 안보를 위협한다며 비핵화 대화에 나설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 외무부는 1일 성명을 통해 "5월 31일 실패로 끝난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군사위성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외무부 성명] "The Federal Government condemns 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s North Korea’s failed launch on 31 May of a military satellite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The missile launch is a serious violation of the obligations set out by the relevant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endangers the security both of our partners in the region and of the world. It also poses a risk to international air traffic and international shipping."

그러면서 "이번 미사일 발사는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명시된 의무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자 우리의 역내 파트너와 세계의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국제 항공과 해상 운행에도 위험을 야기한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외무부는 북한에 비핵화를 위한 외교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독일 외무부 성명] “The German Government urgently calls on North Korea to abide by its obligations under international law, to accept the offers of talks put forward by the United States and South Korea and to enter into serious negotiations on the dismantling of its nuclear and missile programmes. North Korea remains bound to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ending of its programmes to develop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s.”

독일은 북한이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고 미국과 한국이 제시한 대화 제안을 수락하며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진지한 협상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것입니다.

이어 "북한은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종결해야 한다"고 독일은 강조했습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6시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만리경-1호'로 명명한 군사정찰위성을 신형 발사체에 탑재해 발사했지만 추진력 상실로 서해에 추락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 결의들을 통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북한의 어떤 발사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또다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자 유엔과 유럽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각국이 일제히 북한을 규탄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도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국제사회의 북한 비판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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