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이사회에서 북한의 최근 위성발사와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미국은 북한의 도발은 국제사회에 대한 뻔뻔한 위협이라며 반드시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고, 유럽연합 EU는 북한에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오스트리아 빈에서 지난 5일부터 국제원자력기구 IAEA 정기이사회가 개최됐습니다.
‘북한 핵 안전조치 적용’ 주제로 열린 6일 (7일) 회의에서 로라 홀게이트 IAEA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전례 없는 수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섰으며 지난주에는 우주발사체 발사도 시도했다고 지적하고, 또 북한은 7차 핵실험 준비는 심각한 도발이자 역내와 세계의 안보,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홀게이트 대사는 그러면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뻔뻔한 위협에 둔감해져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역내 협력국, 동맹국들과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 국제적 대응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히고, 북한에 대해서는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펼칠 것을 촉구했습니다.
홀게이트 대사는 이어 최근 미국과 한국 정상이 발표한 ‘워싱턴 선언’을 강조하면서, 동맹의 힘을 보여주고 역내 안보와 국제 비확산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유럽연합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활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추가 도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의 모든 종류의 탄도와 순항미사일 발사는 역내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전술 핵무기로 추정되는 무기를 공개하고 영변 핵시설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활동 징후가 계속 포착되는 것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더욱 높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 NPT에 따른 핵무기 보유국 지위나 그 어떤 특별한 지위도 가질 수 없으며 앞으로도 결코 갖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무기 시험과 미사일 발사 등 모든 불안정 초래 행동을 중단하고,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와 관련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하는 의무를 준수하는 구체적인 행동에 즉시 시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