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고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들을 석방하는 내용의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임박했다고 미 `뉴욕타임스’ (NYT) 신문이 어제(14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익명의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관리들을 인용해 역내 긴장을 완화하고 이란과의 군사적 대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보다 큰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이 그동안 이란과 물밑협상을 벌여왔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올해 봄 중동국가 오만에서 협상 일부가 진행됐다며, 합의에 따라 이란은 현재 진행 중인 농도 60%를 넘는 우라늄 농축 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복수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또한 시리아와 이라크 내 미국 계약업자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사찰에 대한 협력 확대와 러시아에 대한 탄도미사일 판매를 자제할 것 등도 합의했다고 이란 관리들은 `NYT’ 에 밝혔습니다.
이란은 그 대가로 미국이 경제 제재를 완화하고 외국의 유조선을 억류하지 않으며 유엔과 IAEA에서 새로운 제재 결의안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목표는 이란과 비공식적인 구두(unwritten)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14일) 브리핑에서 이란과의 “핵 협상에 대한 소문은 거짓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외교가 최선의 길이라고 믿지만 가능한 모든 선택지와 유사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엔 주재 이란대표부는 `NYT’ 에 보낸 성명에서 해당 협상의 구체적 내용에 대한 언급을 거부하면서도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현 상황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