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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경찰 “‘아토믹 월렛’ 해킹 수사 착수…공격 출처 언급 일러”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에스토니아 경찰이 북한 해킹그룹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암호화폐 해킹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다만 수사 초기라 공격 출처를 언급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스토니아가 자국 소재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인 '아토믹 월렛(Atomic Wallet)' 해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토니아 경찰 당국 대변인실은 14일 VOA의 관련 문의에 "우리는 아토믹 월렛의 일부 고객 지갑이 피해를 봤을 가능성에 대해 6월 6일 수사에 착수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에스토니아 경찰 당국] "Estonian National Criminal Police can confirm, that on the 06th of June we started criminal proceedings to investigate the possibility that some of the customer wallets of Atomic Wallet have been compromised. The investigation is still in its early stages and at the moment we cannot comment on the origins of the attacks. We are cooperating with foreign law enforcement agencies but at the moment we cannot disclose information about what agencies exactly."

이어 "수사가 여전히 초기 단계인 만큼 현재로서는 공격의 출처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해외 법 집행 기관들과 공조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선 어떤 기관들인지는 정확히 밝힐 수 없다"고 에스토니아 경찰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에스토니아에 소재한 탈중앙형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인 '아토믹 웰렛' 측은 지난 3일 최소 3천 5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자산을 도난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일립틱(Elliptic)은 암호화폐 자산의 세탁 경로가 동일함을 근거로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를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또한 추가 분석을 통해 탈취 금액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2배 이상 많은 1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했고, 탈취범들이 탈취 자산을 러시아에 소재한 암호화폐 거래소 '가란텍스(Garantex)'로 옮기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가란텍스'는 음성적인 다크넷 시장의 수익금 세탁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 2022년 4월 미국 재무부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습니다

VOA는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 여부와 북한 '라자루스'의 관련성에 대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문의했지만 FBI 측은 "답변하지 않겠다(No comment)"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토믹 월렛' 측도 정확한 피해 상황에 대한 VOA 문의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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