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고위관리가 종교 자유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이를 북한의 인권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에 영구적인 변화와 개선도 촉구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앤 마리 트레빌리언 인도태평양 담당 국무상이 “북한의 인권 상황이 끔찍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종교 자유 박해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트레빌리언 국무상은 이달 초 앤드류 로진델(보수당) 하원의원이 ‘북한 내 일가족이 성경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아이까지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용소로 보내졌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영국 외무부가 어떤 평가를 하는지를 묻는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을 위한 종교 또는 신념의 자유에 대한 권리는 영국 외무부의 정책 우선순위이자 북한 인권 전략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레빌리언 국무상] “The UK is aware of the appalling human rights situation in North Korea. The right to Freedom of Religion or Belief (FoRB) for all is an FCDO policy priority and a key strand of our DPRK human rights strategy. We regularly raise this with the North Korean authorities and at the UN, including at the 17 March 2023 UN Arria-formula open meeting, where the UK and partners highlighted the DPRK's appalling human rights record.”
이어 “우리는 영국과 파트너들이 북한의 끔찍한 인권 기록을 강조한 올해 3월 17일 유엔 아리아 포럼 공개회의를 포함해 유엔에서, 그리고 북한 당국에 이 문제를 정기적으로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영국은 2023년 4월 4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합의로 채택된 북한인권 결의안을 공동 후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레빌리언 국무상] “UK cosponsored the resolution on DPRK Human Rights, adopted by consensus at the UN Human Rights Council on 4 April 2023. As Lord Ahmad made clear: we call on the DPRK to engage constructively with the UN Special Rapporteur Elizabeth Salmón and to bring about permanent change and improvement for people of North Kore
트레빌리언 국무상은 “우리는 북한이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 건설적으로 협력하고 북한 주민들을 위한 영구적인 변화와 개선을 가져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의회에 따르면 트레빌리언 국무상의 답변은 지난 22일 제출됐고 이번 주에 공개됐습니다.
앞서 한국의 일부 기독교 매체는 대북 소식통 등을 인용해 성경을 소지한 일가족이 모두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됐다고 전했었습니다.
북한 정부는 헌법 68조를 통해 주민들의 신앙의 자유를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는 2014년 최종보고서를 통해 북한 당국은 사상과 양심, 종교의 자유를 완전히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는 유엔이 해마다 채택하는 북한인권결의를 통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