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 벨라루스의 상하이협력기구(SCO) 신속 가입을 촉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SCO 정상회의에서 “벨라루스공화국의 SCO 가입을 위한 절차가 가능한 한 빨리 완료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략적 파트너이자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벨라루스의 가입이 SCO의 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형태로든 이 기구와 협력하기를 원하는 다른 나라들의 전체적이고 규모가 큰 일련의 신청들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매우 주의 깊고 건설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벨라루스는 SCO에 옵서버(참관국)로 참가하고 있습니다.
SCO 주도국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는 벨라루스의 정식 회원국 합류를 지지해왔습니다.
◼︎ 중국·러시아 주도 협력기구
SCO는 1991년 말 소련이 붕괴된 뒤 러시아와 중국,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국경 관리를 위해 1996년 만든 ‘상하이 파이브’를 모태로 해 2001년 출범했습니다.
이후 중국과 러시아 중심의 경제·안보 협력기구로 발전해왔습니다.
이밖에 인도와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이 참여하고 있고,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란이 공식 합류했습니다.
◼︎ 러시아-벨라루스 '연합국가'
옵서버로 SCO 행사에 동참해온 벨라루스는 1990년대 말부터 러시아와 연합국가(Union State) 개념을 추구하며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정기적으로 연합국가 국무회의 등을 개최하면서 주요 현안 대처와 정책 사항에 공조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훈련 명목으로 러시아군 병력과 장비를 자국 영토에 들여 우크라이나 북쪽 진입 경로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가 벨라루스 영토에 이전 배치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