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5일 납북자 송환 의지를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납북 피해자인 64세 소가 히토미 씨를 만난 뒤 이같이 말했습니다.
소가 씨는 기시다 총리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납북자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소가 씨는 기시다 총리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서한도 전달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납북 피해자 가족이 고령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납북자 문제는 시간의 제약이 있는 인권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양국 고위급 회담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소가 씨의 모친을 포함한 모든 납북자를 일본으로 데려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소가 씨는 지난달에도 기시다 총리를 만나 북한과 고위급 협상을 통해 납북자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소가 씨는 1978년 19살의 나이에 모친과 함께 북한으로 납치됐다가 지난 2002년 북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국으로 송환됐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가 공식 인정하고 있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는 17명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는 모두 13명뿐으로 5명은 귀국했고 나머지 8명은 사망했다며 문제는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