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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노넨 “IAEA 후쿠시마 보고서, 사실 기반 기술적 평가”


지난 5월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오염수 저장 탱크.
지난 5월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오염수 저장 탱크.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계획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는 사실을 바탕으로 한 기술적 평가 보고서라고 전 IAEA 사무차장이 분석했습니다. 오염수 방출에 따른 일반인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상세한 정보 공개와 검증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6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계획에 대한 IAEA 종합 보고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이날 VOA와 전화통화에서 IAEA 관련 보고서에 대해 일각에서 의구심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이번 보고서는 원자력을 사용하는 모든 국가에 실질적으로 적용되는 IAEA 안전기준을 근거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IAEA 보고서는 알려진 사실에 근거한 기술적 평가"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하이노넨 특별연구원] "The IAEA report is based on the IAEA safety standards, which are applied practically all countries utilizing nuclear energy. The IAEA report is a technical assessment based on known facts, and in this case, in particular to the behavior of tritium in environment."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특히 현재 쟁점이 되는 오염처리수 내 '삼중수소(트리늄)'에 대해 일본 정부가 설명한 방식대로 처리가 이뤄진다면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것이 IAEA의 결론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세슘 등 인체에 해로운 방사성 물질을 걸러낸 뒤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ALPS를 통해서도 걸러지지 않는 게 있는데 그중 하나가 '삼중수소'입니다. 일각에서는 삼중수소가 체내에 쌓이면 유해하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IAEA가 설명한 것처럼 삼중수소는 자연상태의 바닷물에도 존재한다며, 처리수가 배출될 경우 해당 지역의 삼중수소가 한동안 증가하겠지만 거대한 태평양과 섞이면서 희석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때 해양의 삼중수소 농도는 대중의 건강 위험을 유발할 정도로 크게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IAEA는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녹취: 하이노넨 특별연구원] "Tritium is already existing environment as the IAEA report explains. And it will be a small increase for a while there at the place where they will discharge it. But then there is this huge Pacific Ocean where it gets diluted and the concentration of tritium in the Ocean does not substantially increase to cause health risks to public as explained in detail in the IAEA."

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4일 일본 도쿄 기자회견에서 오염처리수에 포함된 삼중수소(트리튬)에 대해선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샘플을 IAEA는 물론이고 전 세계 각지의 연구소에 보내 검증했고 모두에게서 문제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해양에 방류된다고 했을 때 그 물의 유해 여부에 대해 일반인들이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일본과 IAEA 측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하이노넨 특별연구원] “For Ordinary people, let's be honest, this is a matter of concern because you read this huge amount of radio activity what is going to happen when this water discharged to the Pacific, and what kind of water it will be. For this reason, it's important first of all that Japan has to explain in great detail the process which it plans to implement in the years to come. It is the responsibility of Japan to do the job. They are the ones who will decide what to do, when to do and how to do. But IAEA by establishing this office in Fukushima will serve as an eye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monitor this process Japan will be taking. And when it starts the operations, the IAEA has to report promptly, independently and in a very transparent way to the public so that the concern can be alleviated and at the same time, it will build trust to the process which has been taken.”

오염수의 방출 여부와 시기, 방식을 결정할 주체가 일본인만큼 일본 정부는 향후 몇 년간 진행할 계획과 절차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IAEA는 후쿠시마 사무소 설치를 통해 일본의 향후 과정을 감시하는 국제사회의 눈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하이노넨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지 IAEA 사무소 운영이 시작되면 신속하고 독립적이며 투명하게 관련 정보를 일반에 공개함으로써 대중의 우려를 해소하고 관련 절차에 대해 신뢰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5일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부지 안에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절차를 감시하는 사무소를 설립했습니다.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6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어제 상설 현장 사무소를 설립했다”면서 이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IAEA가 장기적으로 머물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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