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2~24일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대면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9일 밝혔습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 회의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브릭스 정상회의 형식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화상이 아닌 물리적(직접 참석)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면 개최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관심사입니다.
국제형사재판소(ICC) 회원국인 남아공은 푸틴 대통령이 입국할 경우 영장에 의거해 체포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9일) 푸틴 대통령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 전쟁범죄 체포 영장
ICC는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 3월, 피오트르 호프만스키 ICC 소장은 검찰 청구를 토대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어린이들을 '불법적으로 이주시킨' 전쟁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볼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실을 밝혔습니다.
지난 5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 “적절한 수준”에서 참여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참석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브릭스는 러시아∙인도∙중국∙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신흥경제 5개국의 협의체입니다.
남아공은 앞서 푸틴 대통령을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AF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