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주요 정상들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를 발사한 북한을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AP4 즉 나토의 인도태평양지역 파트너국인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 호주의 앤서니 알바니지 총리, 뉴질랜드의 크리스 힙킨스 총리 등 AP4 아시아태평양4개국 정상들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4개국 정상들은 이어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북한이 계속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했다면서,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도전을 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상들은 북한의 불법적 도발을 결연히 반대하며,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모든 의무를 전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대북제재를 부과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들이 효과적으로 이행되도록 유엔과 국제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우리 AP4는 NATO와 연대해서 강력한 집단 안보 태세를 확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계기로 해서 NATO와 협력의 틀을 제도화하고 우리 인태지역에서 AP4가 지역 안보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4개국 정상들은 또 북한이 아무리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핵무기로 위협하더라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만 강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은 도발을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맞선 나토와의 공동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연설에서는 북한 핵·미사일은 이곳 빌뉴스는 물론 파리와 베를린, 런던까지 타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나토 동맹국들이 전날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5년 만에 북한 핵·미사일을 규탄한 점을 거론하면서 앞으로도 한국과 나토가 북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북한 ICBM 발사 이후 현지에서 직접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에서도 북한의 불법 행위에는 대가가 따른다며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응과 제재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빌뉴스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후미오 일본 총리도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면서 강하게 규탄하고 미국과 한국 일본의 긴밀히 협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