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아세안 행사에 참석한 블링컨 장관이 북한 문제를 계속 지적하고 같은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각국 외교장관들은 13일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12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의 회원국으로서 북한도 헌신을 약속한 역내 평화와 안보, 안정 증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교장관들은 이어 북한이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비핵화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 실현에 도움 되는 환경 조성을 포함해 관련 당사국 간의 평화적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또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준수와 국제법 준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ARF와 같은 아세안 주도 플랫폼 활용을 포함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14일까지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와 ARF 등 관련 행사들이 연쇄적으로 진행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12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ARF에 참석해 규탄 메시지를 낼 것이고, 외교의 문은 열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모든 국가가 이러한 위반 행위를 규탄할 것과 북한에 대해 진지한 협상을 위해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매튜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대통령의 국가 안보팀은 우리의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상황을 평가하고 있으며, 블링큰 장관은 앞으로 며칠 동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이러한 동맹국 및 파트너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한편 G7 주요 7개국 외교장관과 유럽연합 EU의 고위 대표들도 13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와 관련해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G7 외교장관들은 성명에서 북한이 계속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을 확대하고 불안정화를 초래하는 활동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런 발사는 지역 및 국제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하는 동시에 국제적인 비확산 체제를 훼손하는 것이며 북한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떤 추가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 즉 CVID로 핵무기와 기존 핵 프로그램, 다른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동시에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아래에서 모든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